2. Essay/(2) Document 2. Essay/(2) Document <콘크리트 유토피아 : 아파트 안과 밖의 사람들 (스포 주의)> 어제 넷플릭스에서 를 봤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었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현실적인 플룻과 사회 비판· 풍자, 기독교 모티프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엄청 몰입해서 봤다. 특히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속성을 인간의 적나라한 생존 본능과 결합시켰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 특히 아파트가 가진 물리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연대와 배제의 논리가 인상 깊었다. 아파트 안과 밖은 삶과 죽음을 물리적으로 나누는 공간적 기준이 된다. 아파트 안은 최소한의 음식과 안전이 보장되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유토피아로 그려지며 밖은 어떤 것도 보장되지 않는 죽음과 공포의 영역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유토피아 안에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가치와 상식이 붕괴된 상.. 2. Essay/(2) Document 철도 노조의 자충수 철도 노조가 코레일 서울 구로사업소에 임시로 마련된 대체인력 장병 휴게실에 붙인 경고문이라는데 참 한심할 따름이다. 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란 상황에서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OCN 드라마 속 대사처럼 "한국이 좋은 게 뭔지 아냐. 을들이 자기네끼리 싸운다." 먼저 대체 인력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임시로 파견된 인력이다. 즉 국가시설 및 주요 교통시설 관련 인력 파업 시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임시로 투입한 인력이란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휴양공간을 빼앗는다"거나 "불상사"라고 말하는 건 썩 좋은 전략이 아니다. "태업"이란 표현이 쓰일 만큼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데 굳이 남아있는 사람까지 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만약 노조의 주장처럼 "정부의 파업 효과를 낮춰 단체행.. 2. Essay/(2) Document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마감 음악의 비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는 마감 10분 전인 21시 50분부터 네덜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윱 베빙(Joep Beving)의 연주곡 과 일본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니시무라 유키에(西村由紀江)가 연주하는 이 나온다. 난 두 사람의 연주가 참 좋았다. 일단 곡의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윱 베빙의 연주곡은 차분하고 무거운 곡인 반면에 니시무라 유키에의 연주곡은 밝고 경쾌했다. 상반된 분위기가 주는 간극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곡 분위기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일본이라는 환경적 차이, 60년대생과 70년대생이 겪었을 사회·문화적 격차, 손목 부상으로 피아니스트를 그만두고 공무원이 되었으나 음악을 포기할 수 없어 광고음악 회사에 취직해 음악을 만들었던 윱 베빙과 평생 피아노를 놓지 않고 늘 정상에 머물렀던 니시무라 유키에.. 2. Essay/(2) Document 나는 타인을 동정할 권리가 없다. 공개 과학 학술지 20년 7월 13일호*에 실린 캐나다 퀸스대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약 6,000번 이상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954653.html 사람은 하루에 6천번 생각한다 캐나다 퀸스대 연구진, 새로운 뇌 활동 분석법 개발뇌 활동 패턴 단순화하니 ‘생각 벌레’ 형상 나타나 www.hani.co.kr 24시간 기준으로 약 6,200번의 생각을 하고 1분에 약 6.5회 정도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생각과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뀐다는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워낙 경미한 수준의 변화라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다.. 2. Essay/(2) Document 제주는 제주다워야 한다. 21세기북스의 '대한민국 도슨트' 시리즈는 한국의 여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리·역사·문화·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는 연속 출판물이다. 현재까지 속초·인천·목포·춘천·신안·통영·군산·제주 등의 지역을 다뤘고 앞으로 더 많은 지역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각 지역의 형성 과정과 사회적 배경, 풍습 등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어서 상당히 재밌고 유익하다.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저자가 직접 자신의 지역을 설명하기 때문에 더욱 자세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시리즈가 다룬 지역들 모두가 매력적이지만 제주라는 이름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다른 지역과 달리 북쪽과 동쪽 두 권으로 출판되어서 더 관심이 갔다. 먼저 유명한 관광지가 많은 북쪽부터 읽기로 했는데 챕터 초반부터 마음이 무겁고..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