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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Unusual type/(1) Personality

티라미수라는 디저트의 사회적 특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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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학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인간을 도구로 쓰는 사회 분위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기업과 국가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특정한 소수가 개인을 통제하고 간섭해 끝내 모든 행동양식을 정한다는 이론들이 쏟아져 나왔다.

 

무엇보다도 다국적 기업이 원료를 독점하고 모든 생산물을 만들어 개인의 취향과 소비마저 지배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하지만 학자들은 기업의 극대화된 효율성을 계산하지 못했다.

 

출처 : 직접 촬영

모든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는 있었으나 대량생산과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싸고 질이 좋은 물건을 만들 이유가 없었다.

 

적당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공산품은 언제나 똑같은 방법으로 무한정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표준이 될 수는 있었지만, 모든 개인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따라서 개인은 역설적으로 비싸고 질이 높은 물건을 찾기 시작했다.

 

시발비용, 기회비용, 매몰비용 등 비싸고 불필요한 물건이지만 소비하는 이른바 '나를 위한 비합리적인 소비'가 등장한 것이다. 이런 소비는 최근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출처 : 직접 촬영

이와 같은 자기만족에 가까운 소비는 디저트 문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편의점의 티라미수와 카페의 티라미수는 본질적으로 서로 같은 사물이다. 만드는 방법이나 제조처, 원재료의 비율은 다르지만 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판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카페의 티라미수를 더 선호한다. 공산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으로 제공되어 접근이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질이 떨어진다.

 

출처 : 직접 촬영

 

따라서 개인은 본질적으로 같은 티라미수를 먹더라도 더 맛있고 더 좋은 음식을 찾기 마련이다.

 

편의점에 진열된 뻔한 맛보단 카페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런 티라미수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개인은 절대로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하나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

 

때로는 합리적인 선택보다 비합리적인 선택이 더 큰 만족을 주는 법이다. 그렇게 얻은 칼로리와 후회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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