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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Unusual type/(3) Post

카리나 연애에 대한 막연한 분노는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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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연애를 향한 막연한 분노에 대해서 아이돌의 직업적 특성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반응이며 카리나가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아이돌이 유사 연애와 숭배-추앙 관계 안에서의 느껴지는 모종의 개념, 감정을 판매하고 또 그렇게 소비되는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결과만 보고 말하는 일차원적인 접근이다.

 


나는 이런 비정상적인 분노가 <성녀-창녀 프레임(Madonna-Whore dichotomy)>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이 프레임은 사회학,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문화비평의 개념적 이론으로 남성의 비유와 욕구를 맞춰주면 성녀로 추앙받다가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말과 행동을 하면 창녀로 끌어내려 짓밟는 의미에서 이번 사태와 매우 닮은 부분이 많다.

 

 


특히 보스턴 대학의 철학 교수 리차드 커니가 주장한 <이방인·신·괴물> 구도와도 상당히 유사하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소비해도 가질 수 없는 대상이나 자신의 능력을 초월한 대상에게는 신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숭배하고 자신과 비슷한 대상에게는 이방인을 대하는 것처럼 무관심하며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면 사회로부터 추방과 격리가 필요한 괴물로 본다는 이론에서도 카리나를 향한 분노의 이유와 원인을 엿볼 수 있다.

 


뭐가 되었든 카리나에 대한 분노는 집착이자 망상이며 과몰입이다.

 

"너가 감히 날 두고 연애를?"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분노는 자의식 과잉에 지나지 않는다. 우린 카리나에 대한 응원 말고는 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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