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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키, 성별, 체형, 직업, 성향이 모두 결정되고 출산과 육아는 기계로 대체되었으며 개인은 오직 섹스, 스포츠, 스크린의 소비만을 위해 존재하는 2540년 영국.
조금이라도 우울하면 소마라는 약물을 통해 부작용이 없는 쾌락을 맛볼 수 있는 유토피아. 그곳을 꿈꾸어 찾아온 야만인(비문명인) 존은 인간다움이 사라진 유토피아를 보고 크게 실망한다.
"야만인(존) :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총통 : 그러니까 자네는 유토피아에서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하고 있군.
야만인 존 : 그렇게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저의 불행해질 권리를 요구합니다.
총통 : 그렇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이를 먹어 추해지는 권리, 성불구에 걸릴 권리,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먹을 것이 떨어지는 권리, 이가 들끓을 권리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끊임없이 불안에 떨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온갖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시달릴 권리도 요구하겠지?
긴 침묵이 흘렀다.
야만인(존) : 네 저는 그 모든 것을 요구합니다."
- 멋진 신세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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