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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란 참 오묘한 음식이다. 잘 구워진 빵 위에 신선한 고기와 야채를 곁들인 것만으로도 굉장히 맛이 있다.
간단한 것처럼 보여도 재료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지고 식단, 운동, 술자리, 파티 등 어떤 목적인지에 따라서 가치가 한없이 변하는 묘한 음식이다.
게다가 식단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주말의 브런치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몇 안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샌드위치를 가장 대중적으로 알린 사람은 영국의 존 몬테규 백작이다. 일반적으로는 도박에 빠진 백작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귀찮아 집 안에 있는 모든 재료를 빵에 싸서 먹다가 발견한 조합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몬테규 백작은 대영제국 해군성 소속의 공무원이자 당시에 굉장히 유명했던 테니스 및 크리켓, 요트 선수였다.
잠도 자지 않고 일을 하는 유능한 공무원이었던 그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밥 먹을 시간이 아까워서 빵에다가 고기, 야채, 치즈를 넣어 먹었고 그게 지금의 샌드위치가 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박 이야기는 백작과 반대파 사람들이 퍼뜨린 가짜뉴스였다.
탄생이야 어쨌든 샌드위치는 시간을 줄이면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저 냉장고에서 대충 꺼낸 재료로 만들어진 샌드위치와 같은 인생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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